울티마 온라인처럼 자유도 높은 게임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컨셉을 잡고 플레이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상인역할 플레이를 즐겨합니다. 솔로잉 사냥도 즐겨하지만 필요한걸 (싸게)구입하거나 (비싸게)팔면서 교류하는게 더 재밌게 느껴집니다.
돈...돈이 최고야 하악 하악
며칠 전 오픈카톡 아리아리에서 있었던 대화를 보고 든 생각입니다.
그걸 보고 PvP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챔 관련해서 이런 컨셉 플레이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 사설 경호원 컨셉
PvM 캐릭터와 PvP 캐릭터는 스킬구성, 장비, 들고다니는 아이템 등등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PvM 플레이어가 여러 명이어도 능숙한 PvP(PK) 플레이어 한 명만 떠도 챔은 포기해야 하고 튀어야 하거나 각개격파 당해서 죽는 경우도 종종 있죠.
그래서 등장한 컨셉!
챔을 하려는 사람에게 돈을 받고 고용되어 PK로부터 지켜주는 경호원 컨셉입니다.
애당초 PvP를 전제로 준비하기 때문에 PK가 한명이라면 혼자서, 혹은 챔을 하는 사람과 함께 PK를 물리칠 수 있고, PK가 여럿이라면 챔을 하는 사람이 무사히 대피할 수 있게 시간을 끄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PvM 플레이어는 안전하게 챔을 할 수 있어서 좋고, PvP 플레이어는 돈도 벌고, 운이 좋으면(?) PK를 상대로 PvP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행복!
2. "이 구역은 내가 접수했다" 조폭 구역 관리자 컨셉
경호원이 선성향이라면 이건 악성향 컨셉입니다.
챔장 한 곳을 정해 그곳에서 챔을 하는 사람에게 "누구 허락받고 여기서 챔하는거야? 이 구역은 내 나와바리니까 파스를 먹고 싶으면 상납금으로 챔끝나고 나오는 돈을 나에게 다 내놔"라고 협박합니다.
대신 파스나 기술 숙련서 등은 가져도 좋다고 말합니다.
상대방이 대답이 없거나 거절하면 공격하고, 승락하면 챔이 끝날때까지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이유는 끝나고 돈을 챙기기 위함이며,
내 구역에 다른 깡패들이 설치고 다니지는 감시하려고 그러는거지
딱히 상납금을 내고 챔하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츤데레
공격받은 사람이 채팅 등으로 왜 죽이냐고 항의하면 "컨셉입니다. 공격받는게 싫으면 돈을 주거나 다른 곳에 가서 챔하세요"라고 하면 됩니다.
컨셉플레이는 꾸준한 컨셉 유지가 중요합니다. 챔장은 한 곳만 정하고, 내 구역을 뺏기지 않기 위해 다른 PK세력이 내 구역에서 설치면 싸우고,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구역이라는 것을 인정받는 날도 오겠죠.
뭐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울온을 그리워서 복귀하면 캐릭 키우고 장비 맞추고 하다가 어느 순간 흥미를 잃어버는 것 같습니다.
사실 캐릭 어느정도 키우고 장비 어느정도 맞춘 후의 플레이는 아이템 파밍하는 게임이 되버리죠. 그래서 어느 순간 재미를 못느끼고 떠나게 되는 것이구요.
그런 매너리즘을 방지해주는게 컨셉플레이가 아닐까 합니다. 즐거움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요.
여러분은 무엇을 하며, 무엇에서 즐거움을 찾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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